초등학생 아이를 미국에 유학보내려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첫번째 문제는 아이만 보내려고 하니 비용이 많이 드는 사립학교(Private School)만 보낼 수 있다는 제약이 있고, 두번째 문제는 부모님 중 한 분이 학생을 케어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할 수 있게 하는 가디언 비자같은 제도가 없다는 점입니다.

부모님께서 학생비자 등 비이민 비자(Non-immigrant Visa)를 받아서 미국에 입국하시는 경우 취학 나이의 동반자녀들은 미국인과 동일하게 공립학교를 무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미국 동반자녀 무상교육의 특징

비이민 비자(Non-immigrant Visa)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저희 고객분들은 주로 미국에서 어학연수나 대학/대학원을 다니기 위해 학생비자(F-1) 또는 교환방문비자(J-1)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동반하는 가족들은 학생비자의 동반비자(F-2) 또는 교환방문비자의 동반비자(J-2)를 받을 수 있으며, 취학 나이의 자녀들은 동반비자를 소지한 상태면 공립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녀가 몇 명이라도 모두 학비가 들지 않으므로, 취학 나이의 자녀가 여러명인 경우에 그 이점이 극대화 됩니다. 그러나, 미국대사관에서 판단하기에 무상교육이 목적으로 보이는 경우(학업에 대한 명분이 약한 경우) 비자 신청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지역 선정 시 고려할 것

부모님들께서 다니실 학교나 회사가 정해져 있거나, 친척이나 지인이 거주하는 지역이 있는 경우 지역 선정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분들은 아래 요소를 고려해서 지역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 선택을 잘못해서 미국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시 좋은 지역을 찾아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한국인 부모님들의 마음은 늘 똑같습니다. 누구나 한국인 비율은 낮고, 치안이 좋고, 물가가 저렴하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원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지역은 존재하지 않더라구요. 만약에 그런 지역이 있다고 하면 오히려 한국인이 없는게 이상한거죠. 그러므로 한인 비율이 어느 정도 높은 도시들이 미국에서 그나마 한국인들이 정착해서 살기 좋은 도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 미국 공립학교들의 수준은 솔직히 별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비교를 하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으니 통학 거리나 학교 주변 환경만 체크하시면 됩니다. 고등학교는 미국 주별 공립 고등학교 랭킹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어머님과 초등학생 2명 한달 생활비 예시

아래 한달 생활비 예시는 미국의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 웹사이트에 있는 Family Budget Calculator를 사용한 자료입니다. 저희가 선정한 3개 도시는 한국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들이니 참고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시명 캘리포니아 주 얼바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주거비 $1,876 $1,031 $1,951
식비 $631 $576 $671
교통비 $1,079 $994 $957
보건의료비 $597 $677 $636
기타비용 $1,011 $648 $1,058
합계 $5,194 $3,926 $5,273
  • 주거비는 괜찮은 조건의 two-bedroom apartments 기준입니다.
  • 교통비는 차량 리스비, 유류비, 자동차 보험료, 일부 대중교통 이용료를 포함했습니다.
  • 보건의료비는 의료보험료와 간단한 의료비 지출을 포함했습니다.
  • 기타비용은 의류구매, 자기관리용품, 가정용품, 학용품, 전화, 인터넷 등을 포함했습니다.

 

그 밖에 알아두시면 도움 되는 것들

  • 미국의 초등학교는 등교시간이 이른 편입니다. 오전 8시 아니면 그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오후 2시 반에서 3시 사이에 하교합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서 생활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유학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 미국의 학교들은 가을학기가 첫 학기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첫 학기에 입학할 필요는 없고, 봄학기에 입학 시켜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 아이들의 학교 등록은 해당 카운티의 교육청에 직접 방문하셔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한국에서 미리 학교를 정할 수 없습니다.
  • 교육청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학교 등록하러 가면 아이들에게 1시간 남짓한 영어와 수학 테스트를 보게 하며,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영어나 수학 수업의 난이도가 정해집니다.
  • 학년 배정은 교육청의 권한이고, 대부분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학년을 배정받게 됩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

Q. 아이들을 동반해서 미국에 어학연수를 가려는 엄마입니다. 아이들은 무료라고 들었는데, 엄마의 학비는 1년에 얼마 정도 들까요?

어머님이 미국 학생비자(F-1)를 받으시려면 사설어학원이나 대학부설어학원에 풀타임으로 등록해서 입학허가서(I-20)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1년간 미국에서 체류하시려면 사설어학원의 경우 대략 10개월 이상을 등록해야 하며, 10개월 학비는 $15,000 ~ $18,000 정도 듭니다. 이것은 학원에 따라 다르며, 분납보다는 일시불로 지불하는게 학비가 더 저렴해집니다. 어머님이 대학부설어학원을 선택하시는 경우, 보통은 한 학기만 등록해도 입학허가서(I-20)가 발급이 됩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4년제 대학부설어학원은 한 학기에 $10,000 정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 부설어학원은 한 학기에 $5,000 정도 합니다.

Q. 나이가 많고 주부인데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렵지 않을까요?

미국 비자는 미국대사관에 직접 가서 영사와 인터뷰를 해야 하므로, 영사가 판단하기에 이 사람이 아이들 무상교육을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한다고 판단하면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들이 미국에서 공부해야만 하는 합당한 이유와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반드시 돌아와야 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비자 발급이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부가 갑자기 미국에서 공부를 하겠다면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학업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에, 미국 비자 발급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상용/관광비자(B-1/B-2)로는 공립학교를 못 다니나요?

전자여행허가(ESTA)와 상용/관광비자(B-1/B-2) 소지자의 경우 공립학교 등록이 제한됩니다. 예외적으로 미 국무부 공립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중 2 ~ 고 2 학생들은 공립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