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지원 시 필요한 시험 안내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전공에 따라 요구되는 다양한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각 전공별로 대학원 교육 과정을 이수할 만한 학문적 역량과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석사 및 박사과정에 지원할 때 필요한 주요 시험과 접수 방법 그리고 영어 능력 증빙 요건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GRE (Graduate Record Examination)

GRE는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서 주관하는 미국 대학원 입학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표준 시험입니다. 석사 및 박사 과정의 학업 역량과 분석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대부분의 전공에 지원할 때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경영대학원과 법학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GRE 점수를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전공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GRE General Test는 Verbal Reasoning(언어추론), Quantitative Reasoning(수리추론), Analytical Writing(분석적 작문)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수학 영역은 대학 1학년 수준의 내용을 다루지만, 정확성과 빠른 속도가 중요합니다. 언어영역은 고급 학문 어휘와 독해 능력을 요구합니다.
수학(Math), 물리학(Physics), 심리학(Psychology) 등의 분야에서는 GRE Subject Test가 선택적으로 요구되기도 하며, 이는 해당 전공에 대한 준비도와 적합성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이 표준 시험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는 비율을 줄이거나 없애는 추세입니다. GRE를 선택사항(Optional) 혹은 면제(Waived)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전공에 따라 GRE 시험을 보지 않고 입시를 치를 수 있습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 ETS GRE 공식 홈페이지

GMAT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GRE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대학원 표준 시험으로 고려되는 GMAT은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에서 주관합니다. 비즈니스 스쿨의 MBA와 박사 과정 지원을 위해 요구되는 시험이며, 특히 Finance 혹은 Accounting과 같이 수리적인 역량이 높게 요구되는 전공에서 요구합니다.

GMAT은 GRE와 비교하여 수리적인 역량을 높은 범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수리추론(Quantitative Reasoning), 데이터 분석(Data Insights), 언어 추론(Verbal Reasoning)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대수학과 산술, 그래픽 해석과 데이터 분석 관련 문제가 포함되며, 언어적 추론 항목을 통해 독해력과 비판적 추론 능력이 평가됩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 GMAT 시험 등록 사이트  https://www.mba.com/exams/gmat-exam

LSAT (Law School Admission Test)

법과대학원 입학을 위한 시험으로 Law School Admission Council, LSAC에서 주관하는 시험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영미권 법과대학원 로스쿨 J.D.(법학박사)과정 지원에 필요하며, 점수는 120-180점 사이입니다. 장문 독해, 논리 추리 능력을 측정하며, 논술 시험을 포함합니다.

LSAT의 시험 구성은 논리적 추리(Logical Reasoning LR), 독해(Reading Comprehension, RC), 분석적 사고(Analytical Reasoning AR), 실험 영역(Experimental), 작문(Writing Sample)의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실험 영역과 작문 영역은 점수가 매겨지지 않는 영역입니다.

상위권 명문 로스쿨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의 학업 능력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학생의 출신 학교나 성적과 관계없이, 법학 공부에 필요한 논리적 추론 능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LSAT 점수가 우수한 학생들이 로스쿨 1학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GRE와 달리 미국 로스쿨 입학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로 꼽히는 필수 항목입니다. 실제로 상위 10위권에 랭크된 명문 로스쿨 합격생들의 LSAT 평균 점수는 166~170점 사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https://www.lsac.org/lsat

MCAT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MCAT는 미국 의학 대학원 입학 시 요구되는 시험으로, 시험 난이도는 모든 대학원 입학시험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입니다. 시험은 Chemical and Physical Foundations of Biological Systems, 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kills, Biological and Biochemical Foundations of Living Systems, Psychological Social and Biological Foundations Behavior의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학부 과정에서 생물학이나 화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이 응시하지만, 전공자에게도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의과 대학원 입학 후 치러야 하는 의사 면허 시험(USMLE와)과 내용, 난이도가 상당 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해 내야 할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 AAMC https://students-residents.aamc.org/taking-mcat-exam/taking-mcat-exam

English Proficiency Requirement

위에서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표준 시험들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미국 대학원에 지원할 때 필요한 영어 능력 증빙 요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는 비영어권 국가 출신의 지원자들에게 영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험 성적을 요구합니다. 한국 국적의 학생이라면, 대부분 아래 세 가지 시험 중 하나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 TOEFL iBT

미국 대학원이 가장 선호하는 영어 시험으로, TOEFL iBT 미국 내 모든 대학원이 인정합니다. 전공과 학위에 따라 최소 80~100점 이상을 요구하며, 상위권 대학은 100점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학과는 영역별 최소 점수를 규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ETS에서 Home Version을 출시해,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 감독관을 두고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iBT HOME Test 버전을 입시에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ETS TOEFL 공식 홈페이지

✅ IELTS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은 주로 영국 및 영연방 국가에서 공신력 있게 사용되는 국제 공인 영어 시험입니다. 영국 문화원(British Council)과 케임브리지 대학교 시험 개발원, 호주 IDP Education이 공동 주관하고 관리합니다. 영국과 호주에서 공신력 있게 평가되는 시험이지만, 미국 대학원의 입시에서도 토플과 동일하게 영어 능력 증빙 시험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일부 대학이나 특정 전공에서는 IELTS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대학원과 입학 요건으로 활용하려면 IELTS Academic에 응시해 점수를 취득해야 합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IELTS 공식 홈페이지

✅ Duolingo English Test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온라인 영어 시험입니다. 간편하게 응시할 수 있고 시험 응시 비용도 저렴한 편이며,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당시, TOEFL 시험 응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대학원에서 대안으로 인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몇 년간은 TOEFL에 비해 인정 비율이 낮았습니다. 토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거나, 토플 점수가 더 영어 역량을 잘 보여준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Duolingo 점수를 동등하게 인정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시험 접수 및 정보 확인: https://englishtest.duolingo.com/applicants

📌 영어 시험 면제 조건 (English Test Waiver)

대부분의 미국 대학원은 아래의 조건을 충족한 지원자에게 영어 시험 제출을 면제해 주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영어권 국가에서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이수한 경우
•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와 같이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에서 학사 학위 혹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 특정 대학의 자체 기준 충족 시 영어 시험 면제 신청 가능
•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가 아니어도, 영어가 Official Language로 모든 교육 과정이 이루어진 교육 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우

위와 같은 면제 규정은 학교 및 전공별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공식 웹사이트나 입학처에 문의하여 면제 규정에 내가 가진 배경이 적용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험 준비와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 (FAQ)

✅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GRE는 필수인가요?

최근 미국 대학원은 GRE 입시에 반영하는 비율을 점점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GRE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실제 대학원 과정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시험 점수보다는 전공 적합성, 연구 경험, 그리고 학문적 역량에 더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입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학브레인의 입시 사례를 보면, GRE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도 목표로 하는 상위권 대학원에 합격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원하려는 전공과 대학이 GRE를 반드시 요구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국 법학 대학원 지원 시 LSAT 대신 GRE를 제출해도 되나요?

미국 법학 대학원 지원에 요구되는 공식 시험은 LSAT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LSAT와 동일하게 GRE 시험 점수를 인정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LSAT 점수가 입시에 훨씬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는 두 시험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권 로스쿨을 목표로 한다면, 여전히 준비해야 할 것은 LSAT입니다. 다만, LSAT은 응시 횟수 제한이 있어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 점수를 얻지 못한 경우라면, GRE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영어 능력 시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입시에 유리한가요?

미국 대학원은 기본적으로 TOEFL을 기본적인 영어 능력 평가 시험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IELTS와 같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영어 시험도 차등 없이 동일한 조건 충족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공이나 대학에 따라 각 시험에 요구되는 최소 점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로, 같은 대학이라도 IELTS의 최소 점수를 더 높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점수 기준을 꼼꼼하게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TOEFL Best Score Option을 제출할 수 있나요?

최근 ETS는 감소 추세에 있는 토플 시험 응시자 수를 늘리기 위해 베스트 스코어 옵션을 도입했습니다. 시험 일자가 다른 각 항목별 최고 점수를 합산해 최종 점수로 제출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시험을 여러 번 응시한 지원자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Best Score Option을 입시 요건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학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내가 지원하는 대학과 전공에서 이 옵션을 인정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 시험 점수의 유효기간은 언제인가요?

시험일을 기준으로 GRE, GMAT은 5년, TOEFL과 IELTS 같은 영어 평가 시험은 2년간 유효합니다. 지원 시점 기준이 아니라 입학 기준으로 유효기간을 계산하는 경우도 많으니, 시험 날짜를 잘 계산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데드라인 이후에 본 시험 점수도 입시에 반영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는 대학원 입학 지원 마감일 전에 본 시험만 심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과 전공 부서에서는 지원서 제출 이후에 더 높은 시험 점수가 나온 경우 추가 제출을 허용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어필을 해보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