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유학생들은 6개월에서 1년 안에 영어를 완벽하게 끝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캐나다에 옵니다. 한국과는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의 생활에서 이전까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많은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단기간에 영어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단기간에 네이티브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반복적인 학습과 꾸준한 사용을 통해서만 실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안에 끝내야 한다는 과도한 목표는 부담감으로 찾아오고 어느새 슬럼프가 오기 마련입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슬럼프를 맞게 됩니다.


생각보다 한국말을 쓸 기회가 많다

캐나다 어학연수의 특징으로, 어느 어학원이라도 전체 학생 수 대비 한국인 비율이 최소 10% 이상이며, 많게는 25%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학원에 다니면서 가장 빨리 친해지는 친구들은 대부분 한국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가 미국처럼 땅이 넓고 도시가 많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대부분 밴쿠버나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 몰리다 보니 한국인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끼리는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서로 한국말이 가능한데 굳이 영어로 어렵게 의사소통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때로는 한국인끼리 영어를 쓴다는 것이 괜히 나대거나 잘난 척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인 비율이 높은 어학원에서는 한국인 친구끼리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모르는 학생에게 괜히 욕을 먹었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영어 실력의 정체기와 본격적인 슬럼프

어느 정도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고 외국인들과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쌓이면 뭔가 영어실력이 늘긴 한 것 같은데 정체기를 느끼게 됩니다. 어학원은 거의 매일 등교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아무래도 사용하는 대화문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이런 정체기가 길어지게 되면, 어느 순간 머리에서는 말이 떠오르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고, 자기가 문법을 잘 지켜서 스피킹을 하고 있는지, 내가 하는 말을 상대가 정확히 이해를 한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런 상태로는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불신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빨리 스피킹만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슬럼프 증상이 심한 학생들은 중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고 마는 것입니다.

 

캐나다어학연수 슬럼프 극복하는 방법

▣ 어학원을 무단으로 결석하지 말 것

어학원은 대부분 성인 나이의 학생들이 다니기 때문에, 학원에 가고 안 가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수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학원을 결석하다 보면 게을러져서 숙소에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때우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 어학원에 상주하는 카운셀러를 적극 이용하자

캐나다의 대형 어학원에는 국적별로 카운셀러가 상주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 혼자서는 슬럼프 극복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주저하지 말고 학원에 있는 카운셀러와 면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카운셀러들은 학생들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줄 것입니다.

▣ 공인영어시험 등 단기간의 목표를 정해보자

당장 내가 영어를 잘 해야 할 의무가 없다면, 당연히 의욕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레벨을 몇 단계 돌파했다고 해서 무조건 영어 실력이 늘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공인영어시험을 준비하거나 더 상위 레벨의 프로그램 등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방학 신청이 가능하다면 방학 동안에 자유여행을 즐겨본다

슬럼프로 인해 학업에 집중이 안 된다면 일단 방학이 가능한지 문의합니다. 방학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캐나다 자연으로의 여행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여행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영어 실력의 정체기를 넘어섰다는 피드백도 종종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