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4년제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 중에 2년제 전문대학이나 컬리지를 통해서 편입하는 것을 너무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전문가의 입장으로 편입을 목적으로 전문대학이나 컬리지에 먼저 들어가는 것이 무조건 정답이 아닌 이유를 설명해 보겠다.


편입학 전형은 신입학 전형보다 절대로 합격률이 높지 않다

유학브레인에서 그동안 굉장히 많은 캐나다 편입학 케이스를 상담해 드렸고, 실제로 수속을 맡아본 바 한국학생들이 편입하려는 대학은 거의 대부분 겹친다. 편입은 아무래도 네임밸류나 순위가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캐나다 대학 중에는 네임밸류가 높은 대학이 몇 개 없다.

네임밸류가 높은 대학이 몇 개 없다는 사실은 전 세계의 모든 캐나다 유학생한테 동일한 조건이므로, 해당 대학들에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끼리의 경쟁률은 굉장히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편입하는 것 보다 1학년으로 신입학하는게 합격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이다. 아래는 워털루 대학교의 Computer Science 학부 편입 조건에서 가져온 것이다.

위 내용을 그대로 직역하면 “편입은 공석이 아주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극도로 높다. Computer Science 학과에 편입하는 것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아주 우수한 성적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특히 computer science 와 mathematics 과목들), 관련된 학과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다.

인터넷에는 위와 같은 내용은 쏙 빼고 캐나다 컬리지를 졸업하면 UBC 같은 명문대 편입 시 고등학교 내신과 상관없이 컬리지 성적만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홍보글이 넘쳐난다. 약간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고등학교 성적이 나쁜 학생이 낚이기에 참 좋은 얘기다.

 

유학원들이 홍보하는 것 처럼 유학비용 절약은 안 된다

캐나다 컬리지에서 2년을 마치고 3학년으로 편입하면 학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컬리지에서 2년간 이수한 학점들이 편입 시 100% 인정되는 경우에만 가능한 얘기다. 학생들이 컬리지에서 2년을 꽉 채웠어도, 3학년으로 편입이 안 되는 전공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특히 학생들이 편입하기를 선호하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은 대부분 제약 조건이 많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아래는 UBC 학부에서 우수한 전공으로 유명한 Bachelor of Media Studies (BMS) 프로그램의 편입학 규정이다.

위 내용을 해석하면 이 학과는 편입을 하더라도 기존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들은 전부 elective credits 으로 편입 될 것이며, 졸업에 필요한 필수과목들을 전부 이수하려면 UBC 에서 추가로 4년이 걸릴거라고 명시되어 있다.

 

UBC 하나만 예를 들면 너무 근거가 없어 보이니까 알려진 대학교 중에 하나 더 예를 들어 보겠다. 아래 조건은 워털루 대학교 소프트웨어 공학과(Software Engineering) 편입 조건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이처럼 워털루 대학교의 모든 Engineering 프로그램은 컬리지에서 이수한 학점은 편입 시 인정이 안 된다. 그러므로, 워털루 대학교 Engineering 학부에 편입하려고 컬리지에 입학하는 것은 그냥 허공에다가 시간과 돈을 날리는 거다. 차라리 그 돈을 어딘가에 기부하는 편이 낫겠다. 적어도 워털루에 지원할때 AIF 에 언급할 말이라도 생길테니!

 

실제 문의 케이스에 대한 답변

다음은 최근에 유학브레인에 문의를 남긴 학생의 질문 내용이다. 워털루 대학교 소프트웨어 공학과로 캐나다 컬리지를 졸업하고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이다.

학생의 문의사항에 대한 정답이다. 워털루 대학교는 한국 고졸이면 고교 내신이랑 수능점수 둘 다 반영하는 학교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공학과가 컬리지에서 공부한 학점이 하나도 인정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편입 전형에서 다른 요소를 강화할 수 있긴 하지만 이런 루트를 타면 워털루에서 4년제 학사학위를 받는데 학업기간이 최소 6년이 걸리는데 감당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이 오랫동안 많은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을 상담해 드리고 있는데, 캐나다 컬리지를 통한 편입은 최선이 아니며, 특히 유학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이라면 말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