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숙소 쉐어하우스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원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또는 단독 주택에서 여러 사람이 같이 사는 구조를 취하는 주거 형태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중 쉐어는 자취 개념의 숙박 형태로 한 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과 시설 들을 나눠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집은 물론 방과 화장실 냉장고, 식기류도 다 함께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쉐어는 호주에 와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으며, 생활비를 줄이려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숙박 형태 입니다.쉐어는 주인 역할을 하는 마스터와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쉐어생들로 구성되며, 호주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목적이 있는 학생이 집을 렌트하여 집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대신 비교적 낮은 쉐어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지역과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유학생들은 보통 주당 130~200불 정도의 쉐어비를 지불하고 생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빈 인원이 생기면 모자라는 금액을 마스터들이 채워야 하기 때문에 보통 인터넷이나 게시판 등을 통해 함께 거주할 쉐어생들을 모집한답니다. 쉐어는 안면이 없더라도 각자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성인들이 함께 거주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분쟁들이 생길 수 있는데요. 규칙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는 구성원이 있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머지 쉐어생들에게 돌아가게 되므로 마스터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보통 쉐어생들이 일주일마다 내는 비용에는 전기세 등의 공가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몇 시 이후 모든 전등을 소등해야 한다든지의 규칙을 정하는 마스터들이 있기 때문에 쉐어를 구할 때는 광고 내용만 보고 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약속을 잡고 집을 둘러보고 쉐어 내 규칙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쉐어는 한국 학생들이 호주에 와서 마주하게 되는 또 하나의 작은 공동체입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가족이 되기도 하고, 타인과 어울려 지내기 위해서 자기 일에 책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