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 프로그램(Co-op Education)

▣ 개요

코업 프로그램(Co-op Education)은 교실 기반의 수업과 유급 실습(Paid work experience)이 결합된 산학연계 교육 방식으로, 대학교와 기업들 간의 산학협력과 동시에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면서 급여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과정입니다.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돕기 때문에 캐나다의 고졸 이후(Post-secondary)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명문대 중 하나인 워털루 대학교가 세계 최대의 코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캐나다 유학의 장점이 바로 코업 프로그램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유학생 신분으로도 코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의 구성

코업 프로그램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기(Academic term)과 유급 실습을 나가는 학기(Work term)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년제 학위과정의 경우 한 학기(4개월) 동안의 Work term 을 가질 수 있는데, 가끔 두 학기(8개월) 동안의 Work term 을 가질 수 있는 학과도 있습니다. 유급 실습에 참여하기 전에 학생들은 비즈니스와 해당 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 및 표준,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법, 해당 직업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포함하는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됩니다.

▣ 캐나다 기업들 입장에서 코업 포지션 채용의 장점

캐나다의 기업들이 왜 굳이 급여를 주면서까지 대학생들을 코업 포지션으로 채용해서 일을 시킬까요? 캐나다의 기업들은 코업 포지션을 채용함으로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임시직 채용과 관련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코업 포지션에 지원하려면 각 대학에서 정해놓은 최소 성적 등을 충족해야 하므로, 고용주들은 최소한의 성실함이 보장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업 포지션을 마친 학생을 졸업 후에 고용할 의무는 없지만, 상당수의 회사들이 코업 프로그램을 미래의 직원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캐나다 컬리지에서 제공하는 코업 교육의 특징

▣ 코업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분야

캐나다 전문대학/컬리지에서 공부할 수 있는 모든 전공이 코업 기회를 통한 유급 실습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코업 교육은 주로 직업의 특성상 반드시 실무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만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계열이나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기 위한 대학편입과정(University Transfer Program)은 코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며, 보건/의료계열의 경우 유급 실습보다는 먼저 관련 직종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힘듭니다.

▲ Field Placement 가 포함되어 있는 3학기

위 그림은 조지 브라운 컬리지 요리학과 2년과정의 3학기 때 듣게되는 과목들인데, 이렇게 학과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 필드 배치(Field Placement)는 코업 프로그램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필드 배치는 졸업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의 일부지만, 코업 프로그램은 일단 유급이라는 점이 다르고, 정규 학기 중에 이뤄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매 학기 사이에 있는 방학 기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코업이 가능한 전공과 가능하지 않은 전공의 차이

캐나다 컬리지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공 리스트를 찾아보면, 아래 그림처럼 같은 이름의 전공이라도 코업이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코업이 가능한 전공과 일반 전공이 함께 개설되어 있다.

이런 경우에 코업이 가능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것은 해당 전공의 커리큘럼 상 코업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필수적(Mandatory)이냐, 선택적(Optional)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왜냐하면 코업이 가능한 전공들은 대부분이 선택적인 코업(Optional Co-op)이므로 코업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 반드시 1학기는 가을학기(9~12월)에 시작해야 함
  • 11월 말까지 코업 참가 신청서와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며, 첫 학기에 모든 과목을 패스하고 성적 70% (2.5 GPA) 이상을 받아야 함
  • 코업 포지션 취업처를 적극적으로 검색해야 함(회사가 학생을 뽑아가는 것이 아니고 학생이 코업 포지션에 지원을 해야 함)
  • 해당 대학의 규정에 따른 Co-op fee 를 지불해야 함
  • 2학기인 겨울학기(1~4월)를 마친 후 여름학기(5~8월) 동안 Work term 을 갖게 됨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느라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추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은 코업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첫 학기를 1월에 시작하려는 경우 선택적인 코업이 불가능하지만, 졸업이 한 학기(4개월) 빨라지게 됩니다. 왜냐면 겨울학기를 마치고 여름학기(5~8월)가 방학이 아니라 강의를 듣는 Academic term 이기 때문입니다.

 

코업 프로그램의 취업처 배정 시 유의사항

코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경쟁이나 면접 없이 코업 포지션으로 취업처가 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컬리지에는 코업 담당자(Co-op consultant)가 상주하고 있어 학생들이 취업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다니는 회사에 추천해 주거나, 코업 포지션을 채용하고 있는 회사 리스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코업 담당자가 진행하는 워크샵에 참가해서 이력서, 커버레터 쓰는 법과 면접 준비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중요한 점은 대우가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운이 좋다면 집 근처에서 코업 프로그램 취업처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좋은 조건의 회사가 멀리 있는 경우 출퇴근을 위한 교통 수단은 알아서 준비해야 합니다.

 

코업 포지션으로 하게 되는 업무와 대처하는 자세

코업 포지션은 반드시 유급이므로 급여를 받게 되는데, 문서 작성이나 서류 전달 같은 단순 노동을 시키려고 뽑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한 명 이상의 직장 상사 혹은 시니어가 코업 포지션으로 취업한 학생으로 하여금 다양한 업무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멘토링 합니다. 때로는 직장 상사 혹은 시니어가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 졸업생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가 코업 포지션으로 일했던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졸업 후에 실제로 취업할 때 적용하게 됩니다. 코업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학에서 공부한 지식과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는 기회이자, 졸업 후 목표로 하는 직업군에 대해 미리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 유급 실습 중 받을 수 있는 급여는 얼마나 되나요?

일반적으로 최저임금을 받거나 해당 직업군의 신입사원과 비슷한 수준의 페이를 받게 됩니다.

Q. 코업에 참여하기 위해 컬리지에 지불하는 Co-op fee 는 무엇인가요?

코업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Work term 동안에는 수업료가 없는 대신에 소정의 Co-op fee 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 비용은 코업 포지션 배정과 관련된 행정 절차에 대한 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