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예고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이 캐나다 컬리지에서 미술이나 디자인 계열의 전공으로 입학을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입학 조건은 어떻게 되며,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준비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가 실제로 진행한 센테니얼 컬리지 3D Animation 학과 입학 케이스를 예시로 위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상담 포인트

먼저 학생이 전공하려고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캐나다에서 해당 분야를 제공하는 컬리지는 어디가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학생분은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길 원합니다. 검색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가장 유명한 대학은 쉐리던 컬리지입니다. 하지만 쉐리던 컬리지 애니메이션 학과는 4년제 학위과정이라 학업기간이 길고, 학비도 비싸고,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데다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광역 토론토 일대에서 쉐리던 컬리지를 제외하고 애니메이션 학과를 보유한 컬리지는 세네카 컬리지센테니얼 컬리지, 험버 컬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네카 컬리지에 있는 3D Animation 전공은 준석사과정(Graduate Certificate)이므로, 고졸 학력만으로 입학이 불가능합니다. 험버 컬리지에 있는 3D Animation 전공은 3년 과정이라 학업 기간이 너무 깁니다.

반면에 센테니얼 컬리지에 개설되어 있는 3D Animation 전공은 2년제 디플로마 과정이므로, 고졸 이상 학력이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쉐리던 컬리지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4년이라는 학업기간이나 학비가 부담된다고 해서 학생은 센테니얼 컬리지를 목적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센테니얼 컬리지의 3D Animation 전공에 지원하려면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IELTS Academic 6.0 (each 5.5) 또는 동등한 영어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학생이 한국에서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다거나 예고를 나왔다면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로 써먹을 작품들이 있어서 영어점수만 만들면 바로 입학할 수 있지만, 학생이 아무런 미술쪽 백그라운드가 없는 상황에선 본과로 바로 입학하는 것도 힘들고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찰 수 있습니다.

 

캐나다 컬리지의 Art and Design 예비과정

캐나다 컬리지들은 미술쪽 백그라운드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1년짜리 Art and Design 예비과정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예비과정에서 디자인, 회화, 소묘, 영상, 조각, 사진 등 예술과 관련된 전공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각 컬리지마다 Art and Design Fundamentals, Fine Art Foundation, Design Foundation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으며, 목적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학생은 2017년 2월에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3월에 캐나다로 출국하여, 약 5개월간의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2017년 9월에 센테니얼 컬리지의 Art and Design Fundamentals 1년(2학기)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Art and Design Fundamentals 과정을 이수하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고, 2018년 가을학기에 3D Animation 2년제 디플로마 과정으로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저희 학생의 경우 2020년 5월에 3D Animation 과정을 졸업하게 되며, Ontario College Diploma 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졸업 후에는 3년짜리 PGWP 비자를 받아서 캐나다 현지에서 풀타임으로 취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유학브레인의 솔루션

위와 같이 캐나다 컬리지에서 1년간 Art and Design 예비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1년치 유학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용을 절감하려면 포트폴리오와 영어점수를 한국에서 동시에 준비해서 캐나다 컬리지 애니메이션 학과에 바로 입학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유학용 포트폴리오 준비과정을 제공하는 몇 군데 학원에 물어보니, 아무런 미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없는 학생은 괜찮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평균 9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답니다. 또한, 영어점수도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는데, 유학브레인에서 맡았던 학생 중에 IELTS Academic 6.0 받는데 1년 6개월 이상 걸린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마다 언어 학습 능력에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학생은 영어가 너무 오랫동안 늘지 않아서 결국 유학을 포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학생이 해외에서 대학을 성공적으로 졸업하는 것은 비용적인 문제보다는 적응력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영어 교육의 기회가 되기도 하거든요. Art and Design 예비과정을 통해 1년 동안 캐나다 컬리지에서 수업도 듣고, 교수진들과 진로에 관련해서 상담하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팀 워크를 만드는 등 해외에서의 대학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것은 후일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커리어를 갖추는데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